인터넷의 경제민주화

사실 옴니버스를 기획하고 바로 연이어 기획한 것은 문화콘텐츠 상거래 앱이다. 컨셉도 명확했고 이름도 정했었다. 스토아라고.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라는 개념에서 빌어온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잠시 이 사업을 중단하고 방향을 인터뷰 앱으로 틀어서 지금 블루카펫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사실 그리 귀가 얇은 편은 아니지만 사실 문화콘텐츠 상거래 앱을 기획하고 주변의 지인 몇으로 부터 의견을 들었을 때 하나같이 회의적이었던 점이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기는 했다. 거의 모든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의 사고와 행태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들이었다. 사실 스토아 기획은, 사람들은 전자 책을 살 때는 흔쾌히 돈을 지불하고 구매를 하는데 왜 뉴스는 공짜로 보기만을 원하는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했었다. 동일한 텍스트 기반 아트 아닌가 싶은 생각에서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 대형 포털에 책임이 90%이상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모든 문화콘텐츠의 유료화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해결이 되리라 본다. 나는 음악, 텍스트, 영상을 막론하고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설탕과 같은 존재라고 본다. 달콤해서 자꾸 손이가고 먹게 되지만 결국은 우리 몸에는 해로운 결과를 낳는 존재말이다.

우리는 사실 공짜라는 덫에 빠져있다. 콘텐츠 무료화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고 포장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소비자는 곧 창작자이다. 콘텐츠 무료화는 결국 소비자이자 창작자인 일반 대중들이 그들의 능력을 보상받을 길을 원천봉쇄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제 아무리 블로그를 개설하여 금쪽같은 글들을 써보았자 블로거들에게 무슨 그리도 큰 파워가 주어졌던가를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결국 금수저 운운하며 우리 사회 무소불위의 권력을 탓하고 있지만 결국 그 덫은 우리가 놓은 것 아닌가 말이다.

인터넷의 경제민주화야말로 시급하게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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