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민하
출판사: 아포코
출간일: 2015. 11. 6
하지만 진정한 미래에 대한 고찰은 변화를 예측한 후 자신의 비전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항상 예측이 쫓아 다닌다. 어찌 보면 우리는 미래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의 정확성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측에는 상당한 수동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의 행동을 예측한다고 하진 않는다. 예측의 대상은 언제나 타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가 불투명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우리의 우려는 결국 자기주도의 미래에 관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미래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면 굳이 예측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저 우리의 갈 길을 가면 되지 않겠는가. — <미래독백1> 1장 중에서